산타 랠리는 정말 올까? 12월 FOMC를 앞둔 미국 주식 투자 전략 (연말 시황)
12월의 중순, 12일이 되었습니다. 거리에는 캐럴이 울리지만,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은 기대와 걱정이 반반 섞여 있는 시기입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산타 랠리(Santa Rally)'에 쏠려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연말연시에는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연준(Fed)의 FOMC 회의라는 거대한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과거 데이터로 본 산타 랠리의 확률과, 현재 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연말 포트폴리오 대응 전략을 정리해 봅니다.

1. 데이터로 보는 희망: 산타는 76% 확률로 왔다
월가에는 "지루한 장에 베팅하지 마라(Don't Short a Dull Market)"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연말은 기관 투자자들의 북 클로징(장부 마감)으로 거래량이 줄어들지만, 주가는 오히려 슬금슬금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적 데이터 (S&P 500) 지난 50년간 12월 하순부터 1월 초까지 주가가 상승한 확률은 무려 76%에 달합니다.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연말 보너스 유입, 새해에 대한 낙관론, 그리고 기관들의 수익률 관리(윈도우 드레싱)가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통계적으로 우리는 상승장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2. 변수는 역시 '금리(FOMC)'
하지만 올해는 무조건적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합니다. 바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12월 FOMC 회의에서 어떤 시그널이 나오느냐에 따라 산타의 선물 보따리가 열릴 수도, 닫힐 수도 있습니다.
- 비둘기파(완화적): "물가가 잡히고 있다.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
- 결과: 기술주 중심의 폭발적인 랠리 가능성
- 매파(강경함): "아직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 긴축을 늦추지 않겠다."
- 결과: 실망 매물 출회 및 주가 조정
현재 시장은 이 눈치 보기 장세 때문에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투자자의 대응: '바벨 전략'으로 균형 잡기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는 한쪽으로 쏠리는 투자는 위험합니다.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하는 '바벨 전략(Barbell Strategy)'을 추천합니다.
① 주식 비중 (80%): 시장을 떠나지 마라 혹시 모를 하락이 두려워 주식을 전량 매도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산타 랠리가 왔을 때 소외될 위험(FOMO)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S&P500이나 빅테크 우량주는 굳건히 홀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현금 비중 (20%): 기회를 엿봐라 만약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이 출렁인다면, 그때가 바로 저가 매수(Buy the Dip)의 기회입니다. 계좌에 현금이 있어야 공포 장세에서 웃으며 주식을 담을 수 있습니다. 현금은 그 자체로 훌륭한 종목이자 보험입니다.
결론: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100% 맞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나리오를 쓰고 대비할 수는 있습니다.
지금은 공포에 떨며 도망칠 때가 아니라, 차분하게 내 계좌를 점검하고 리밸런싱(비중 조절)을 하며 2026년을 준비할 때입니다. 여러분의 계좌에도 따뜻한 산타 랠리가 찾아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