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ight] 2025년 회고록: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던 해, 그리고 2026년의 과제
주식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 동력은 '의심'입니다. "이게 진짜 될까?"라는 의심의 벽을 타고 주가는 오릅니다. 2025년은 그 의심이 '확신(Conviction)'으로 바뀐 해였습니다. AI는 거품론을 비웃듯 숫자로 증명했고, 헬스케어는 인류의 수명을 늘리는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12월 21일 일요일, 차분한 마음으로 2025년의 시장 흐름을 복기하고, 다가올 2026년의 화두를 던져봅니다
1. AI: Hype(과장)에서 Reality(현실)로
2023~2024년이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라는 기대감의 영역이었다면, 2025년은 "그래서 돈은 누가 버는데?"에 대한 답을 내놓은 해였습니다. 인프라(반도체, 전력) 기업들의 실적은 폭발했고, 이제 시장의 눈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On-Device AI)'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026년은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입증하는 기업이 제2의 엔비디아가 될 것입니다.
2. 쏠림 현상의 심화 (The Great Divide)
올해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양극화'였습니다.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Narrow Market)가 지속되었습니다. S&P500 지수는 올랐지만, 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개별 종목은 절반이 넘었습니다. 이는 '이익 성장성'이 희소해지는 저성장 시대의 단면입니다. 앞으로도 돈을 잘 버는 1등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욱 비싸질 것입니다.
3. 2026년의 화두: '금리' 그 이후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는 2026년에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 유동성 공급: 중소형주(Russell 2000)와 리츠(REITs) 등 소외되었던 섹터의 반등 가능성.
- 경기 연착륙 여부: 소비가 살아나느냐, 아니면 고용이 무너지느냐가 2026년 상반기 시장의 색깔을 결정할 것입니다.
📝 Editor's Note
투자의 대가들은 "백미러(과거)만 보고 운전하지 마라"고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궤적을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의 핸들을 꺾을 방향도 알 수 없습니다.
2025년,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시대의 흐름(AI, 바이오)에 올라타 있었습니까?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2026년에는 나의 고집을 꺾고 시장의 메가 트렌드에 순응하는 유연함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